자금난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4조 원 규모의 자본금을 증자하기로 합의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또 사업의 주도권을 놓고 1대 주주인 코레일과 갈등을 빚었던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은 코레일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사업비만 31조 원인 용산개발사업은 ‘건국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려 왔다. 개발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자본금을 현재 1조 원에서 5조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코레일이 드림허브에서 받을 땅값 5조3000억 원 가운데 2조6000억 원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민간 출자회사들이 1조4000억 원을 출자해 자본금 4조 원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안이다. 코레일은 자본금 증자가 실현되면 4161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합의안은 다음 달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쳐 확정된다. 증자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코레일이 보유 중인 드림허브 지분은 현재 25%에서 57%로 높아진다. 개발 성격이 민간 개발에서 공공 개발로 변경되는 셈이다.
이사회에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개발 사업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보유 지분 가운데 과거 삼성물산으로부터 받았던 지분 45.1%를 코레일에 양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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