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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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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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는 재미있고 유치한 이야기로 보일지 모릅니다.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로 더 잘 알려진 찰스 도지슨 목사(Reverend Charles Lutwidge Dodgson)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였던 소녀, 앨리스 리들(Alice Liddell)을 위해 이 소설을 썼습니다. 앨리스가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을 기록해 성장기 소설로 잘 알려졌습니다(As it chronicles Alice’s growth from child to young adult, it is best known as a coming-of-age novel).

앨리스는 수많은 난관(many difficult obstacles)과 마주합니다. 어려움을 뚫고 그녀가 가고자 했던 정원(garden)은 성인의 상징(representative of adulthood)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정원에 들어가려고 시도(attempt to enter the garden)했을 때 앨리스는 문이 잠겨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녀는 아직 너무 어렸던 거죠.

뮤지컬 인형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장면. 원작은 소녀 앨리스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동아일보DB
뮤지컬 인형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장면. 원작은 소녀 앨리스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동아일보DB
정원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크기를 조정(readjust her size)해야 한다는 사실을 금세 알지만, 너무 작아지거나 너무 커진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는 루이스 캐럴이 사춘기의 곤란과 좌절(difficulties and frustrations of puberty)을 묘사하려고 도입한 문학적 장치(literary device)입니다. 앨리스의 내적 갈등(inner struggle)을 의미하기도 하죠. 그녀는 아이로서의 자신이 어색했지만 어른이 될 준비가 된 것도 아니었습니다(She is not comfortable as a child, but not quite prepared to become an adult).

몸의 크기라는 장애물(size as an obstacle)과 씨름을 벌이는 동시에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 사는 괴짜들(wondrous characters)도 상대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계속 말실수를 하고(misspeak) 상대를 불쾌하게(offend) 만듭니다. 이는 또 다른 성장통(another hardship of growing up)을 의미합니다.

즉(that is), 사교적이고 공손한 매너(diplomatic and courteous manner)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일이 어린이에게는 아직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아이 같은 말투를 어른은 더이상 참아주지 않았고, 앨리스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방식(the way she speaks to others)을 바꿔야 했지요.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all of the encounters Alice has in Wonderland)은 그녀를 적극적이고 단호한 어른(assertive and forceful adult)으로 만들 준비가 돼 있습니다. 소설의 말미에서 앨리스는 어린 모습을 버리고 어엿한 숙녀가 됩니다. 다소 황당한 이야기(rather absurd narrative)를 다루지만, 우리가 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일이 담겨 있습니다(some facets of reality can be gleaned from its story).

많은 사람이 너무 작거나 커서 생기는 짜증(aggravation of being too small or so big)을 경험했을 겁니다. 키가 작은 자신의 옆에 키 큰 친구가 섰을 때, 혹은 덩치가 자기보다 작은 친구가 옆에 서는 바람에 스스로를 훨씬 크다고 느꼈을 때처럼 말이죠.

캐럴은 꼬마 친구였던 앨리스 리들이 성장에 대한 부담을 적게 느끼고(less of a burden) 어른이 되는 모습을 기쁘게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설을 썼습니다. 환상적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독자는 앨리스를 동정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또 살짝 미소 지으며 자신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볼 겁니다(In this fantastical tale, readers can sympathize and giggle with Alice, and maybe look at their own growth with a little bit of laughter).
#앨리스#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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