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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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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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체험센터… 전통놀이 체험… 다문화교육…

대구 동구 구립안심도서관 모닥불 문화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대구 동구 구립안심도서관 모닥불 문화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글로벌 체험센터, 다문화가정 전용실, 전통놀이 체험…’. 대구지역 도서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편리하게 책을 대출하는 시스템도 도입됐다.

동구 율하동 구립안심도서관은 최근 모닥불 문화프로그램을 열었다. 3층 도서관 전체를 체험 놀이시설로 활용했다. 초등학교 3, 4학년 30여 명은 1박 2일 동안 도서관에서 생활하며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고 제기차기, 윷놀이 같은 전통놀이도 즐겼다. 역사 인물에 관한 퀴즈게임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끌어 자연스럽게 책 읽기로 이어졌다.

도서관 옆 금호강변에 마련한 캠핑장에서 보낸 하룻밤은 좋은 추억이 됐다. 학생들은 모닥불에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웠다. 현만우 안심도서관장은 “학생들 반응이 좋아 문화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성구청 맞은편에 올해 7월 개관 예정으로 공사 중인 구립범어도서관(가칭)은 독서실 형태의 열람실은 두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국제자료실과 평생 학습관, 창의체험센터 같은 시설을 많이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2층에는 글로벌 체험 공간(347m²·약 100평)을 만든다. 8개국 책과 동영상 자료를 갖추고 다문화 교육용 컴퓨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말이나 방학에는 초중고교 학생이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연다. 이봉기 수성구 문화기획담당은 “지역 대학과 연계해 대학생의 재능 기부를 활용한 체험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 범물동 용학도서관은 다문화 전용 자료실 ‘다누리’를 최근 열었다. 수성구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587가구(1556명)를 위한 공간으로 대구지역 공공도서관 중 처음으로 설치했다.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의 책 1300여 권을 비치했다. 용학도서관 관계자는 “전용공간이 생긴 만큼 다문화 체험 활동 등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서관 대출도 찾아가는 서비스로 향상되고 있다. 달서구는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한 이용자가 앱으로 대출 신청을 하면서 도원·달서어린이·성서·본리도서관 4곳과 지하철 1호선 상인역, 2호선 용산역 무인 도서대출반납기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곳을 지정해 책을 받을 수 있다. 임신부나 장애인은 집으로 책을 배달해 준다. 1월 한 달 운영한 결과 600여 권이 대출됐다. 박찬식 달서구 독서진흥팀장은 “지역 작은 도서관 6곳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주민들이 편한 곳에서 책을 읽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도서관#복합문화공간#문화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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