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소란 피운 미군들… 항의 20대 여성 집단 성추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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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구간서 음악 틀고 춤 “조용히 해달라”에 가슴 만져… 제지 승객 폭행한 3명 체포

지하철 안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던 미군들이 조용히 해달라는 여성을 성추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지하철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군 2사단 소속 A 씨(20) 등 주한미군 6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 씨 등 6명은 2일 오후 9시 16분 서울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회룡역 구간을 운행하던 동두천발 인천행 열차 안에서 전모 씨(20·여)의 가슴 팔 손목 등을 만지며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대에 따르면 이들은 전동차 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췄다. 이에 전 씨가 영어로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하자 오히려 카메라를 전 씨의 얼굴에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다. 전 씨가 “왜 사진을 찍느냐”고 말하자 이들은 전 씨의 가슴 팔 손목 등을 만지며 성추행했다.

이들이 망월사역에서 내리려 하자 전 씨와 이모 씨(41)가 함께 막았다. 이 과정에서 이 씨가 미군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기도 했다. 전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 등 3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대는 이들 3명을 헌병대에 인계했으며 도망간 3명을 추적하고 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미군#성폭행#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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