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금강 뱃길사업 중단하라” 환경단체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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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악화 우려” 논평

충남 부여군과 논산시, 서천군, 전북 익산시 등 4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강 뱃길 사업’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전북녹색연합은 29일 논평에서 “감사원의 발표로 4대강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 사업으로 조성된 금강의 수(水)공간을 이용한 수상 관광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수상 관광사업은 4대강 사업으로 열악해진 금강의 수질과 하류의 생태환경을 더 악화시키고 난개발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금강 하구의 해수 유통과 하구 둑 확대 개방, 4대강사업 대책 및 재자연화”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등은 4대강 사업으로 야기된 문제점을 고치지도 못한 채 이를 추진하는 것은 잘못됐고 금강 하류의 철새도래지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4개 시군 금강 뱃길 사업은 금강에 유람선을 띄우는 주요 사업이다. 나루와 지역 농산물 특별판매장 등을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화려했던 옛 백제문화를 복원하자는 취지다. 4개 시군은 지난해 10월 ‘금강 인접 시군 수상 관광 활성화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 이들 자치단체는 금강 수상 관광 사업이 진행되면 수려한 경관을 통한 볼거리가 제공돼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사업계획을 자세히 살펴보면 환경 훼손 우려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부여군은 2008년부터 금강에 관광용 황포돛배를 운항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금강 뱃길 사업#환경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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