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미술, 궁금해요? 대구시립미술관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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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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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한 지 2년도 안됐지만 작년 방문객 16만명 발길
천재화가 이인성기념전 등 맞춤형 프로그램 인기 끌어

대구지역 초등학생들이 지난해 12월 대구미술관에서 이인성 화백의 대표작인 ‘사과나무’를 실제 사과와 비교하며 감상하고 있다. 대구시립미술관 제공
대구지역 초등학생들이 지난해 12월 대구미술관에서 이인성 화백의 대표작인 ‘사과나무’를 실제 사과와 비교하며 감상하고 있다. 대구시립미술관 제공
대구시립미술관이 미술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개관한 지 2년도 안됐고 외딴곳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방문객은 16만 명이나 됐다. 2011년 5월 개관 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방문객은 24만 명.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덕산 자락에 들어선 대구미술관은 개관 당시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다. ‘시내권에 있어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그렇게 떨어져 있어 누가 가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곳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도 하나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진 이유는 독특한 전시회와 함께 성인과 청소년, 어린이 등을 위한 맞춤형 미술 프로그램을 260여 차례 열어 호응을 받았기 때문이다. 관람객의 방문 소감을 일일이 파악하고 결과를 분석해 미술관 운영에 반영했다.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 화백(1912∼1950)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대구미술관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아직도 추억처럼 남아 있는 사과의 고장 대구 이미지를 나타내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수십 년 동안 보관하던 그의 작품 ‘사과나무’가 대구로 돌아와 전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열린 이인성 기념전 때 미술관을 찾은 사람은 6만 명이었다.

대구미술관은 올해 9가지 특별전시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교류전도 활발하게 개최한다. ‘대구미술 100년사’를 보여주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아카이브사업도 추진한다. 김선희 관장은 “작품 수집과 전시를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미술관 경쟁력에 중요해지고 있다. 대구미술관에서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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