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겨울 교복값 사실상 동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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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의회 “1.8% 인상”… 한벌에 20만원 안팎될듯

전국 중고교생이 2월 구입할 겨울 교복의 공장 출고가격이 지난해 대비 1.8% 올랐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2%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동결된 것과 마찬가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스마트 스쿨룩스 아이비클럽 엘리트 등 4개 대형 교복업체와 협의해 겨울 교복 출고가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장 출고가는 공정거래법상 공개할 수 없지만 겨울 교복 한 벌의 최종 소비자가격은 2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고가격은 교과부가 지난해 하반기에 대형 교복업체, 중소교복협회, 학부모단체, 소비자단체로 구성한 민관 교복협의회에서 조율했다. 이전에도 각 단체 실무자들이 교복 가격을 논의하긴 했지만 이를 공식화해서 매년 치솟는 교육 물가를 안정시키자는 취지였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복업체들도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교복의 품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값을 낮추려는 협의회는 아니었다”라며 “합리적인 품질과 가격을 자율적으로 논의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앞으로 교복 가격 결정 시기마다 수시로 협의회를 가동해 출고가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교복을 사는 대리점이나 소매점에서도 출고가의 변동 폭을 잘 반영하도록 감독할 방침이다. 또 일선 학교들이 교복 가격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구매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8일 교과부는 교과서 출판사 대표 40여 명을 모아 올해 교과서 가격 인상률을 한 자릿수로 낮춰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인 고교 교과서의 가격 상승률은 2011, 2012년 연속 두 자릿수로 급등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교복값#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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