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가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설립과 바이오메디컬 조성사업이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녹전동에 건립하는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는 이달 착공해 2015년 완공할 예정이다. 1만9000m²(약 6000평) 규모에 330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는 항공부품을 연구 개발하고 기능과 품질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영천시는 다음 달 착공할 예정인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센터(MRO)와 함께 이 일대를 항공부품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MRO센터는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 공급을 위한 생산공장과 연구시설을 갖춘다. 시 관계자는 “두 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세계적인 전자부품 협력업체와 연구기관 유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첨단 의료기계와 시스템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메디컬 조성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017년까지 380여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녹전동 인근에 의료정밀기계 제작시설과 의료용품 살균시설 등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 투자는 이미 본격화됐다. 시는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금창(본촌동)과 최근 투자협약을 맺었다. 금창은 1991년 설립돼 종업원 260여 명, 연매출 1220여억 원인 중견 기업. 금호읍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200억 원을 투자해 2만7600m²(약 830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올해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조녹현 영천시 기업유치단장은 “보잉사가 투자했고 국비 지원까지 받는 사업이어서 투자 문의가 많다. 영천의 새로운 산업지도가 그려지는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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