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인구가 올해에도 1만 명가량 늘었다. 세종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대전시내 인구가 빠져나갔지만 세종시로 오는 수도권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주거지로 대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시 인구는 152만4566명으로 전년 11월 말 151만4979명에 비해 0.6%(9587명) 늘었다. 이 기간 대전시와 세종시 간 유출·유입 인구를 보면 세종시 첫마을에 대규모 아파트(6250가구)가 완공되면서 빠져나간 인구는 7653명. 이에 반해 대전으로 유입된 인구는 1790명으로 세종시만을 놓고 볼 때 대전시 인구는 줄었다.
하지만 정부세종청사 이전과 함께 수도권 주민들과 충남 논산·금산, 충북 옥천 등 인근 지역 인구의 대전 유입이 늘면서 전체 인구는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거주지를 세종시보다는 당장 주거환경이나 자녀 교육 여건이 좋은 유성구 노은지구나 도안지구에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성구 인구는 지난 1년 사이 29만2022명에서 30만5282명으로 1만3260명이나 늘었다. 동구 인구도 25만357명에서 25만2247명으로 1890명 늘었다. 세종시와 거리가 먼 동구 인구가 늘어난 것은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숙소 일부가 동구로 결정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대덕구와 중구, 서구는 각각 422명, 1761명, 3380명 감소했다.
대전시는 이달 말까지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공무원 수 5400명)이 세종시로 이전을 마칠 경우 대전시내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 세종시 인구는 11만3481명으로 세종시 출범(7월 1일) 5개월 만에 1만2735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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