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해찬들 고춧가루’서 농약성분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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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부코나졸 기준치 이상 나와… 미국선 발암물질로 지정
식약청, 전량 회수 조치… CJ “위탁생산한 제품”

대형 식품회사가 판매한 고춧가루에서 기준치를 넘는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CJ제일제당이 위탁 생산한 ‘해찬들 고춧가루’와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 ㈜영양F&S가 생산한 ‘햇님마을 고춧가루’ 등 3가지 고춧가루에서 ‘터부코나졸’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3일 밝혔다.

터부코나졸은 탄저병과 흰가루병을 예방하기 위해 고추에 사용하는 농약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의해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터부코나졸의 국내 기준은 5ppm 이하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터부코나졸의 양은 △해찬들 고춧가루 10.5ppm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 10.8ppm △햇님마을 고춧가루 6.1ppm으로 모두 국내 기준을 넘었다.

CJ제일제당은 “경북 영양군 소재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이지만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제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찬들 고춧가루와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는 8월부터 이날까지 각각 0.5kg짜리 1344봉지(672kg)가 생산됐다. 두 제품의 유통기한은 내년 8월 13일까지다. 햇님마을 고춧가루도 비슷한 기간 0.5kg짜리 986봉지(493kg)를 만들었다. 유통기한은 내년 8월 22일까지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모두 팔린 것은 아니고 일부는 재고로 남았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판매업소나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해찬들#농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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