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재래시장서 클래식 콘서트 색다른 감동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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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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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서동시장서 12월 1일 오케스트라 향연

부산 금정구청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1일 서3동 서동시장 안 서동우체국 앞길에서 작은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사진은 6월 서동예술창작공간 개관 기념으로 마련된 첫번째 작은 콘서트. 금정구청 제공
부산 금정구청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1일 서3동 서동시장 안 서동우체국 앞길에서 작은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사진은 6월 서동예술창작공간 개관 기념으로 마련된 첫번째 작은 콘서트. 금정구청 제공
재래시장은 ‘클래식’이다. 클래식은 단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함없이 일상과 함께할 때 가치를 더한다. 다소 무거운 느낌을 주는 클래식 예술이 서민들의 삶의 한 부분인 재래시장으로 다가가 감동을 선사한다.

다음 달 1일 오후 2시 반 1970, 80년대 부산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명성을 날렸던 금정구 서3동 서동시장 안 서동우체국 앞길에서 오케스트라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동시장 참 클래식하다’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작은 클래식 콘서트는 7월에 이어 두 번째.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 콘서트의 가장 큰 목적이다.

서동시장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6월 출범한 서동예술창작공간의 활동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9월 금정구가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기금 모음 사업인 ‘아우(동생을 의미)인형’ 거점기관으로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서동 아우마을 만들기 사업을 알리는 음악회도 겸한 자리다.

이날 행사는 ‘더블샵 현악4중주 팀’의 연주를 시작으로 나무소리 목관5중주, 부산YMCA금관5중주 팀이 출연해 감미롭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남성 성악가 7명으로 구성된 시아모 남성 중창단은 거리와 상가를 무대로 특별한 만남을 만든다.

특히 열정의 마에스트로 홍성택이 이끄는 네오필하모니오케스트라 연주는 시장거리에서 펼치는 새로운 시도다. 오케스트라 단원 50여 명과 금정구 여성합창단이 빚어내는 하모니는 클래식을 생활예술로도 가까이 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인다. 콘서트가 이어지는 한쪽 공간에서는 젊은 미술작가들이 참여해 설치미술전과 생기발랄한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를 기획·총괄하는 ‘서동예술창작공간’은 서동시장 한복판에 연면적 529m²(약 160평) 2층 규모로 금정구가 직영하는 문화예술공간. 다목적 전시실과 강의실, 예술인 작업실, 작은 도서관으로 꾸며져 있다. 유니세프 기금 마련을 위한 아우인형 전시회를 비롯해 서동시장 작은 음악회, 청소년 희망토크, 생활디자인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정희 금정구청장은 “전통시장은 클래식의 또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며 “재래시장도 살리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따뜻한 자리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클래식#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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