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문 못읽는 외국 학생, 서울대 못들어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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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입시부터 한국어 4급자격 의무화

서울대가 외국인 입학생에게 의무적으로 한국어능력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동안 외국인 학생은 영어성적만으로도 입학할 수 있었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서울대 교양 교과과정 개선안 연구’를 통해 “외국인 학생이 입학할 때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제출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4학년도 입시부터 외국인 학생은 서울대 입시서류에 의무적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 성적표를 제출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4급은 ‘신문기사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13학년도 전형에서는 TOPIK 3급 이상이나 토플 텝스 성적을 제출하면 됐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 대부분이 영어성적만 제출하고 입학 뒤 한국어 실력 부족으로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평가에 따라 한국어 능력을 의무적으로 평가하기로 한 것. 현재 서울대에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전체 2만1441명 중 851명이다.

또 서울대는 ‘한국의 이해’ 과목을 만들어 외국인 학생에게 한국사와 한국문화를 가르칠 계획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서울대#외국인 입학생#한국어능력시험#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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