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선관위 “이번 선거, 싸움판 아닌 축제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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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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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사상구 삼락체육공원에서 열린 부산마라톤대회장에서 공명선거 메아리 공연단이 음악공연을 펼치고 있다. 부산선관위 제공
4일 부산 사상구 삼락체육공원에서 열린 부산마라톤대회장에서 공명선거 메아리 공연단이 음악공연을 펼치고 있다. 부산선관위 제공
“이제 우리 선거도 선진국처럼 달라져야 합니다. 흑색선전이나 비방이 난무하는 싸움판이 아니라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악기와 밴드 팀을 구성해 홍보에 나섰습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 선관위로는 처음으로 밴드와 풍물패로 구성된 ‘공명선거 메아리 홍보단’을 운영해 화제다. 유권자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는 음악공연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에서 8월 23일 창단했다. 단원은 음악에 재능이 있는 선관위 직원들. 홍보과 홍동진 씨(37)가 팀장을 맡고 있는 밴드팀 6명과 북구 선관위 박지현 씨(32·여)가 팀장인 풍물팀 8명 등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휴일도 없이 실력을 갈고 닦았다. 이런 노력으로 짧은 기간에 연주 실력은 수준급이라는 평가.

대통령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홍보단도 바빠졌다. 22일 오후 4시 부산역 2층 상설무대에서 1시간 동안 음악공연과 선거캠페인을 펼쳤다. 1부에서는 하모니카 피아노 통기타 등으로 구성된 악기연주 팀이 팝송과 대중가요, 클래식 등을 연주했다. 2부에서는 전자기타 베이스기타 키보드 드럼 보컬로 구성된 밴드공연 팀이 진달래꽃, 선거송, 아! 대한민국, 블루스카이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다. 30일 오후 7시에는 도시철도 서면역 상설무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밴드공연을 한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사상구 삼락체육공원에서 열린 부산생활체육협의회 주관 부산마라톤대회에, 지난달 29일에는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대 실습선에서 실시한 선상투표 체험장에 참가해 음악회를 열었다. 지난달 12일에는 중앙선관위 초청으로 선거연수원 토크 콘서트 현장에서 풍물패 공연을, 9월 25일에는 온천천에서 야외음악회를 마련했다.

밴드팀 드럼을 맡고 있는 민경철 홍보단장 겸 부산선관위 홍보과장(54)은 “선관위 직원들의 노력이 선거문화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선관위는 우체국 택배차량과 향토기업 시민선호제품에 홍보문구를 넣고, 지하철 및 버스정류소 영상, 아파트 엘리베이터 및 은행 모니터 광고 등을 통해서도 홍보를 하고 있다. 구·군선관위 홍보전도 다양하다. 남구선관위는 이마트 문현점 쇼핑카트 220대에 투표 참여 문구를, 사상구선관위는 버스정류장 대기소 유리벽면에 우리동네 투표소 위치, 선거콜센터 등을 안내하는 문구를 붙였다. 금정구선관위는 지난달부터 노인요양원, 대학가, 장애인 수용시설, 다문화가정 모임 등 투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주 릴레이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공명선거 메아리 홍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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