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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칠 물건 없어서 홧김에…” 여관 방화 20대男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1-21 10:06
2012년 11월 21일 10시 06분
입력
2012-11-21 09:33
2012년 11월 21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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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의 한 여관 비품창고에 불을 낸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21일 여관 비품창고에 불을 질러 투숙객들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유모 씨(25·속초)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이날 오전 2시 45분께 속초시 금호동의 한 여관 3층 비품창고에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내고 도주해 최모 씨(52) 등 투숙객 3명에게 연기질식 등으로 인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당시 객실과 복도 등 내부 330㎡를 태우고 9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범행 1시간 30여 분 전에 이 여관에 투숙한 유 씨는 훔칠 물건을 찾으려고 비품창고를 뒤지다 마땅히 훔칠 물건이 없자 홧김에 불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화재 이후 투숙객 한 명이 보이지 않는다는 여관 주인의 진술에 따라 인상착의를 확인해 추적하던 중 다른 절도 혐의로 속초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유 씨를 검거했다.
그는 경찰에서 "객실 문이 모두 잠겨 있어 창고를 뒤지게 됐는데 훔칠 물건이 마땅히 없어 불을 냈다"고 진술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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