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하수도료 3년간 33% 단계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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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단일 요금제 적용… 12월부터 9.7% 올리기로

대구시 하수도 사용료가 다음 달부터 3년 동안 단계적으로 33% 인상된다. 3단계로 구분해 부과하던 가정용 사용료는 단일 요금이 적용된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하수도 요금은 다음 달 9.7%를 시작으로 내년 11.2%, 2014년 12.8%로 인상된다. 인상에 따른 가구별 평균 부담은 현재 4980원에서 내년은 6000원, 2014년은 6800원가량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사용료는 월 1∼20m³(t), 21∼30m³, 31m³ 이상 등 3가지로 구분해 요금을 적용해왔으나 다음 달부터 단일 요금제로 바꾼다. 이에 따라 m³당 단가는 올해 270원, 내년 300원, 2014년 340원으로 오른다. 대구 93만 가구 중 94%가량의 월 하수도 사용량이 20m³ 이하라는 데 따른 것이다. 하수도 사용량은 수돗물 사용량과 같다.

사무실과 영업점 등 일반용이나 목욕탕은 기존 3단계 방식으로 인상 요금을 적용한다. m³당 단가가 340원인 산업용은 올해 380원, 내년 420원, 2014년 470원으로 오른다.

대구의 하수처리 원가는 m³당 484원이지만 사용료는 321원이어서 연간 363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요금을 인상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광역시별 평균 요금(1m³ 기준)은 서울 382원, 부산 491원, 인천 393원, 대전 442원, 광주 297원, 울산 410원이다. 올해 인상분을 적용하면 대구는 352원이 된다.

진용환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하수처리시설 운영비 증가와 적자 등으로 인상 요인은 50%가 넘지만 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췄다”며 “수돗물을 아껴 사용료를 줄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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