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ITS를 배워라” 줄잇는 방문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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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질 향상” 2005년 도입… 국내외 338개 단체-국가 다녀가

울산시가 운영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를 배우기 위해 국내외 교통 관련 공무원들의 방문이 줄지어 이어지고 있다. 16일에는 파라과이 교통 공무원들이 ITS 종합상황실이 설치된 교통관리센터(울산 남구 신정5동)를 방문해 운영체계를 공부했다. 말레이시아와 이라크,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계 공무원들도 다음 달까지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교통관리센터를 다녀간 인원은 국내외 338개 단체와 국가에서 1만25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교통관리센터에서 ITS 운영 체계와 실시간 신호기 연동에 따른 도심의 교통속도 개선 효과, 버스정보 시스템 등을 체험했다.

ITS는 울산시가 2005년 3월 도입했다. 시가지 교통신호등에 연동체계를 적용해 차량 통행속도를 개선하고 정류장 안내단말기 등 버스정보 시스템을 갖춰 시내버스 결행이나 배차시간 미준수, 정류장 무정차 민원을 줄이는 등 질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ITS는 교통정보 수집, 가공, 제공 등 3단계로 시행된다. 먼저 주요 도로와 교차로 등에 설치된 차량검지기와 폐쇄회로(CC)TV로 시내버스 위치를 수집한다. 이 교통정보는 교통관리센터에서 가공한다. 이 정보는 도로 전광표지와 실시간 신호제어기, 정류장 및 버스 내 승객 안내단말기,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ITS 도입 이후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34.3km. ITS 도입 이전의 시속 26.7km보다 7.6km(28%)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행속도 증가에 따른 ‘통행시간 절감효과’를 경제 가치로 환산한 ITS 순현재가치(NPV)는 2010년 1464억 원, 2015년 3549억 원으로 추정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울산시 교통관리센터를 많이 찾는 것은 ITS 기술을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경찰과 협조해 ITS 기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지능형교통체계#교통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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