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1과학고 설립, 주민 반발로 1년 늦어질듯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입지 장소 부적절” 반대

대전1과학고 설립 계획이 대덕구 신탄진 일대 주민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자 대전시교육청이 이 학교 설립을 1년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에 대전1과학고 설립 심의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신탄진중앙중학교를 전환해 대전1과학고를 2014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앙중 동문과 일부 주민 및 상인 반발에 부딪쳤다. 지난달 27일 계획했던 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양측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대전1과학고의 신탄진 입지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과학고 건립예정지인 신탄중앙중의 폐교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번 파국은 지역민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교육감이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대안으로 1996년 폐교된 인근 신탄진용정초 용호분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용호분교 터는 1만6002m²(4840평)로 과학고 이전 용지 최소 요건(1만6528m²)보다 약간 부족하다. 따라서 인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야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용호분교는 그린벨트 해제에만 1년 6개월 이상 걸리며 이 경우 설립 기한인 2015년 3월을 넘기게 된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충남#과학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