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3년 연속 100만 관객… 하회탈이 방긋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9일 03시 00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입장수익-관람객 모두 늘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장에서 직접 만든 탈을 쓰고 쾌활한 동작을 보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장에서 직접 만든 탈을 쓰고 쾌활한 동작을 보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안동 하회탈’의 자존심을 올해도 과시했다. 2010년 이후 3년 연속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은 것. 1997년 시작돼 축제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내용이 알찬 데다 하회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탈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0일 동안 낙동강변 축제장과 하회마을에서 열린 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110만3488명. 이 가운데 외국인은 4만2129명이다. 지난해에 비해 전체 방문객이 2만8000여 명 늘었다.

입장료 수입은 1억76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만 원 늘었다. 방문객의 75%가량이 안동 이외 지역에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객들은 축제 기간에 2만∼5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인은 1인당 6만 원가량 쓴 것으로 조사됐다.

10개국 공연단의 탈춤과 다양한 민속행사도 호응을 받았지만 방문객들이 구경에 그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입장권을 구입하면 2000원짜리 축제체험권을 선물해 지역농산물을 구입하거나 자신만의 탈을 만드는 재료비로 쓸 수 있도록 했다.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즉석에서 탈을 만들어 써 보고 집에 가져가는 방문객이 많았다.

전통탈 분야의 산업화 가능성을 엿본 것도 큰 수확. 인형탈 풍선탈 종이탈 박탈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전통탈의 기념품 판매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안동시는 폐막에 앞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이삼열)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세계탈문화예술연맹 회장)은 “800년 전통의 하회별신굿탈놀이 전통을 계승하는 축제”라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나 주차 문제 등 부족한 점을 개선해 사랑받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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