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학생들 4년간 적어도 책 100권은 읽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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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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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북스’ 박성일 대표
2주마다 저자 초청 토론… 안철수 교수 등도 참석

“4년 동안 적어도 100권의 책을 읽자.”

대전에서 출발해 전국 규모의 학습 독서공동체로 성장한 사단법인 ‘백북스(100books)’의 설립 취지다.

23일 오후 ‘백북스’ 박성일 대표(한의원장·사진)는 회원 20여 명과 함께 대전 계족산 장동산림욕장 숲속음악회장을 찾았다. 백북스 대전모임이 초청한 ‘만다라’의 저자 김성동 씨와의 만남 때문이다. 숲 속 바위와 나무, 그리고 맨 땅바닥에 앉은 200여 명과 김 작가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만다라에서 얘기하는 우주의 진리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작가님은 등산과 입산이 다르다 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1시간가량 진행된 저자와의 대화는 진지하게 이어졌다.

백북스는 2002년 한남대 현영석 교수(경영학과) 등이 중심이 돼 ‘대학생활 동안 책을 100권 읽자’는 취지로 출발해 이후 일반인 대상 독서모임으로 발전했다. 뇌 연구가 겸 독서가로 유명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박문호 박사(51)가 참여하면서 일반으로 확산됐다. 이후 2007년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대구 경주 포항 부산에 모임이 생겼고 지금은 온라인 회원만 전국에 1만5000여 명에 이른다.

백북스는 6월 대전에서 박 대표를 중심으로 처음 사단법인으로 모습을 갖추고 2주에 한 번씩 도서를 선정해 저자 초청 강의와 토론을 벌인다. 독후감도 사이트에 올린다.

대통령 후보가 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KAIST 석좌교수로 재직할 때 이 모임에 참석했으며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을 쓴 박경철 원장, 신경정신과전문의 이시형 힐리언스 선(仙)마을 촌장도 강의했다. 지난달에는 시인 함민복, ‘은교’의 박범신 작가도 참여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충남#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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