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 ‘엉금엉금’… 귀경길은 ‘빠름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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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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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휴무 기업 많아 귀경길 2시간 줄어들듯

이번 추석에 고향으로 가는 귀성길은 예년보다 막히겠지만 서울로 돌아오는 귀경길 정체는 예년보다 덜할 것으로 예상됐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에 낀 10월 2일에 쉬는 기업이 많아 귀경인파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24∼29일 전국 8000가구를 대상으로 추석 이동 설문조사를 한 결과 귀성객의 54.8%가 ‘추석 전날인 29일 고향에 내려가겠다’고 답했다.

특히 29일 오전에 내려간다는 응답이 34.8%여서 이날 귀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지난해보다 한두 시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별 최대 예상 귀성시간은 서울∼부산 9시간, 서울∼광주 7시간, 서울∼대전 4시간 40분, 서울∼강릉 4시간 20분 등이다.

반면 귀경은 추석 당일인 30일(39.5%)과 10월 1일(48.1%) 이틀에 걸쳐 분산돼 소요시간이 지난해보다 2시간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시별로는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6시간 40분, 대전∼서울 4시간 30분, 강릉∼서울 4시간 20분 등이다.

이번 추석에 이동하는 총 인원은 2925만 명으로 지난해 2667만 명보다 9.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를 꼽은 사람이 8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버스(13.9%) 철도(3.6%) 항공기(0.6%) 여객선(0.4%) 순이었다. 고속도로 중에서는 경부선(30.4%)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정부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 열차와 고속버스, 항공기 등의 운행 및 운항 횟수를 평소보다 최대 18% 늘리고 고속도로 진·출입을 조절해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또 귀경객의 편의를 위해 30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수도권 시내버스와 전철 운행시간을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추석#귀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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