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24.9대 1-연세대 18.5대 1… 수시 경쟁률 작년보다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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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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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수 제한에 소신지원 뚜렷
의대 초강세… 고려 110대 1

주요 대학이 올해 입시의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8일 마감한 결과,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 경쟁률은 24.9 대 1로 지난해 31.5 대 1보다 낮았다. 연세대 역시 지난해 28 대 1에서 올해 18.5 대 1로 낮아졌다. 다른 대학도 대부분 비슷했다. 서강대 29.3 대 1(지난해 41.3 대 1) 성균관대 28.3 대 1(36.5 대 1) 건국대 22.7 대 1(48.2 대 1) 경희대 27.2 대 1(34.9 대 1)이었다.

올해부터는 수시모집의 지원횟수를 6회로 제한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묻지 마식 지원이 크게 줄고 실력에 맞춰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경쟁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쟁률에 허수(虛數)가 사라졌을 뿐 실질적인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학과별로 살펴보면 상경계열 등 전통적인 인기 학과의 경쟁률은 떨어진 반면에 비인기 학과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고려대의 경우 심리학과(81.5 대 1)와 사회학과(77.4 대 1)의 경쟁률이 예년보다 치솟았다. 지난달 17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가장 먼저 마감한 서울대 역시 국사학과 철학과 농경제사회학부의 경쟁률이 평균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의예과의 강세는 여전했다. 고려대는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의대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28명 모집에 3098명이 몰려 110.6 대 1을 기록했다. 연세대 역시 22명을 모집하는 의대에 1523명이 지원해 69.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학전문대학원과 약대에 지원할 수 있는 화공생명학과 생물학과 수학과 등의 경쟁률도 대체로 높았다. 연세대 수학과는 96.5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의예과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보통 다른 과를 의식하지 않고 소신 지원한다. 그래서 지원횟수 제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수시#경쟁률#횟수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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