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태백시 ‘채무 제로화’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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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빚 355억여원 전액 상환”

강원 태백시가 부채 제로화 추진을 선언했다. 태백시는 부채 355억여 원을 2014년까지 전액 상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내년 227억 원, 2014년 197억 원을 상환해 지방 채무 잔액을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발행될 지방채 68억 원도 2014년까지 상환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오투리조트 부실로 인해 재정 위기 지방자치단체로 불리는 불명예를 씻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2년간 상환할 채무는 태백시의 올해 총예산 2450억 원의 1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태백시는 이를 위해 선심성 예산을 억제하고 불가피한 신규 사업은 국·도비 확보 후 추진하기로 했다. 행사성 경비 인건비, 업무 추진비 등 줄일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줄이고 비효율적 공유재산도 적극 매각할 계획이다. 태백시는 올해도 긴축 재정을 통해 164억 원의 부채를 갚았다.

그러나 태백시는 태백관광개발공사의 오투리조트 관련 차입금 1460억 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한 터라 최악의 경우 이 부채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처지다. 태백시는 이 잠재적 부채로 인해 재정 위험 지자체로 거론되고 있다. 또 부채 상환으로 인한 각종 개발사업 축소로 지역 경기 위축, 복지 투자비 감소 등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투자 위축으로 인한 부정적인 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산 집행시 주민 수혜 사업과 일자리 만들기 사업 등에 우선순위를 두어 지역 경기를 부양할 계획”이라며 “재정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태백시#부채 제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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