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라병영성서 조선시대 대규모 관아시설 발굴

  • Array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건물터-연못터 등 확인… 5일 발굴현장 설명회

전남 강진군 병영면에 위치한 ‘전라병영성’(국가사적 제397호·사진)의 내부 1차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대규모 관아 시설이 발굴됐다.

강진군은 (재)한울문화재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전라병영성의 내부 1차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관아 시설이 발굴돼 5일 현장 설명회를 갖는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조사지역 남측에서 정면 50m가 넘는 대규모 건물지가 노출되는 등 건물터 14곳과 연못터 4곳, 담과 배수로 등이 확인됐다. 이들 유적은 2, 3차례 증·개축된 중복 양상을 보여 잔존 상태가 양호하다. 전라병영성 성벽은 발굴조사를 통해 대부분 복원된 상태이고 2011년 성 내부에 대한 시굴조사를 거쳐 올해 객사와 동헌, 내아 영역으로 추정되는 성의 북서쪽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였다.

강진 전라병영성은 도성이나 읍성과 달리 군사시설만 있던 군영성이다. 조선시대 호남지방 53주 6진을 총괄하는 육군 총지휘부로 병마절도사가 머물렀다. 태종 17년(1417년) 축조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큰 역할을 담당하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 전소돼 고종 32년(1895년) 폐영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전남#전라병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