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가을을 찾아… 가든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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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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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천 평강식물원, [2]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3] 양평 세미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1] 포천 평강식물원, [2]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3] 양평 세미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가을의 문턱 9월.

폭염도 물러났으니 이젠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치유해 보는 건 어떨까. 가족 연인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면 더욱 좋다. 주변의 특색 있는 별미도 먹고 일상을 잠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찾아보자.

○ 자연을 찾아 떠나는 힐링 여행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 인근에 있는 평강식물원은 12가지 주제의 다양한 테마 정원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이곳은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보다는 자연의 정취를 느끼고 휴식을 취하려는 직장인,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로 찾는 곳. 만병초 등 한방에 사용하는 약재를 키우는 약재식물 온실은 지친 몸을 달래기에 그만이다. 게다가 주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매화마름 노랑무늬붓꽃 털진달래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도 감상할 수 있다. 또 세계 각지의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월귤 산솜다리 등 희귀식물도 볼거리다. 9월 중순에는 들국화와 함께하는 ‘천상의 정원 축제’가 열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사계절 즐거움이 있는 경기 파주시 벽초지문화수목원은 하루 정도 자연을 벗 삼아 쉴 수 있는 휴식처다. 특히 국화 등 노란색 꽃이 피는 식물을 많이 심어 가을이면 특유의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최근에는 ‘49일’ ‘식객’ ‘시티헌터’ 등 각종 드라마와 광고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수목원 안쪽에는 유럽의 정원을 옮겨 놓은 듯한 조각공원도 있다. 이 밖에 갤러리, 숲속 별장, 카페, 허브 관련 시설 등도 잘 갖춰져 있으며 황토염색, 토피어리 화분,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 가족 단위의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경기 양평군 세미원은 연꽃과 수련의 대표적인 서식지로 손꼽힌다. ‘물과 꽃을 보며 마음을 정화하고 아름답게 한다’는 의미처럼 1년 내내 수련과 연꽃의 생태를 감상할 수 있다. 선조들이 술잔을 띄워 놓고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풍류를 즐겼다는 전통 정원시설인 유상곡수는 보는 이의 마음을 넉넉하게 한다. 실내정원은 각종 수생식물을 항시 관람할 수 있도록 해 1년 내내 꽃향기가 가득하다. 용두당간, 토기탑, 수표분수, 정병분수 등 구석구석 자연 속 쉴 곳들이 잘 조성돼 있다.

○ 숨어 있는 별미도 일품

수목원과 식물원 주변에 숨어 있는 다양한 별미도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다. 평강식물원이 있는 포천시는 숯불에 달궈진 석쇠에 구운 이동갈비가 유명하다. 함께 나오는 시원한 동치미와 백김치, 국수와 냉면도 일품이다.

파주시는 장단콩으로 만든 구수한 청국장과 거칠게 콩을 갈아 만든 콩비지가 유명하다. 또 장단콩 두부로 만든 두부김치와 보쌈도 별미다. 통일동산두부마을(031-945-2114) 식당은 직접 삶아 짚으로 띄운 청국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평군 옥천면은 평양냉면 마니아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 육수는 꿩고기를 우린 것을 최고로 치지만 대부분 이 지역 특산품인 쇠고기 육수에 잘 익은 동치미 국물을 섞어 사용한다. 중앙선 전철이 양평 용문까지 개통된 후에는 평일에도 수도권 전철을 이용해 옥천냉면을 찾는 사람이 즐비할 정도다. 옥천냉면 황해식당(031-773-3575)은 여행객들이 한 번씩 들르는 맛집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가을#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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