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원전 신월성 1호 본가동 19일만에 고장

시운전 때도 세 차례 정지… 무더위 이어져 전력 비상

지난달 31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최신 원자력발전소인 100만 kW급 신월성 1호기가 19일 오전 10시 53분경 고장으로 가동을 멈췄다. 이 원전은 시운전 기간에도 세 차례 고장을 일으켰다. 한번 정지한 원전은 고장 원인을 바로 찾더라도 다시 100% 출력을 내는 데 최소한 이틀 이상 걸린다.

원전을 건설·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며 “상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번 고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고장 0등급에 해당되는 것으로, 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으며 방사능 외부 누출과도 전혀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여름휴가를 마친 기업들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신월성 1호기가 멈추는 바람에 전력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과 수요 관리를 통해 예비전력을 400만 kW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