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학자금 대출 4억 받아 잠적한 과대표 ‘긴급수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9일 13시 19분


창원의 모 대학 과대표가 선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인 뒤 수억원의 학자금을 받아 잠적해 경찰이 긴급수배에 나섰다고 머니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대학선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29명의 학생으로부터 총 4억여 원의 학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창원의 모 대학 2학년 김 모(24) 씨를 긴급 수배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5월 초 같은 과 학생 박 모(23·여) 씨에게 "학교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교에 맡긴 학생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속이고 박 씨로부터 학자금 대출 받은 11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 김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2개 학과 학생 29명으로부터 총 4억 3000만 원을 가로채 잠적했다.

김 씨는 자신을 "학교 이사의 조카"라고 하면서 학생들에게 접근,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에 한해 장학금을 주고 원금은 추후에 전액 돌려준다"고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김 씨의 제안이 학교 측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별다른 의심 없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 그 돈을 김 씨에게 건넸다.

피해학생들은 최근 수상한 낌새를 채고 김 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6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김 씨가 이달 초 잠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워낙 신출귀몰해서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며 "현재 열심히 행적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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