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청 신도시 1단계 계획 확정… 2만5000명 거주 규모 내달 기반공사 첫 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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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가 공원-녹지… 명품 그린도시로

“경북의 새 미래를 여는 명품 도시가 될 것입니다.” 박대희 경북도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6일 “최근 실시계획이 확정돼 조성 사업이 본격화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북도가 도청 신도시 조성사업 1단계 계획을 고시하고 다음 달 기반 공사를 시작한다. 토지이용계획을 비롯해 문화시설과 교통처리 방안, 경관 및 상하수도 공급 같은 구체적인 개발 방향을 확정한 것이다. 신도시는 경북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에 조성된다.

1조2000억 원이 들어가는 첫 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2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새로운 도시가 탄생한다. 경북도는 역사와 전통,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품격 높은 녹색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다양한 이야기와 꿈을 담는 녹지공간이다. 1단계 전체 면적 489만7000m²(약 148만1000평) 중 32%(155만m²·약 47만 평)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공원과 녹지가 펼쳐진다.

호국보훈정신을 주제로 하는 역사공원과 경북에서 노벨 과학상이 배출되기 바라는 마음을 담은 노벨평화공원, 23개 시군을 상징하는 나무와 조형물로 꾸민 기념문화공원이 확정됐다. 소규모 공원 33곳은 다양한 형태로 꾸며진다.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한 생활을 누리기 위한 ‘해소의 숲’과 숲 체험 및 산림교육이 가능한 ‘교육의 숲’을 만든다. 어린이 공원은 토끼와 거북, 선녀와 나무꾼 같은 동화를 소재로 상상력을 키우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들 공원은 신도시 주변에 흐르는 송평천을 중심으로 만들 생태 공간 32곳과 주거 공간, 업무 용지 사이에 조화롭게 배치된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휴식을 즐기도록 박물관, 미술관 등의 문화시설을 지어 자연과 문화가 흐르는 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교육환경 수준도 높일 계획이다. 유치원 2개와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 등 모두 6개 학교를 2015년 3월 개교 목표로 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디지털교과서 등을 선보인다. 태블릿PC 등 각종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할 예정이다.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 사방으로 연결하는 간선도로와 자전거도로를 건설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진입도로 공사도 1899억 원을 들여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한 신청사는 신라와 가야, 유교문화 전통을 담은 경북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본부장은 “도청 신도시는 행정타운과 함께 문화와 생태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정주 환경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경북도청 신도시#그린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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