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내륙 물놀이 물만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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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상주시-성주군 등 수상 레포츠시설-이벤트 붐

“성주를 여름 관광명소로 만들 것입니다.”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는 5일 성주호(금수면 봉두리) 종합개발사업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성주호 주변의 자연휴양림과 종합관광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수상레포츠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성주호에서는 모터보트와 제트스키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동호회원들이 지역 주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을 보이는 것. 11월 말까지는 편의시설도 늘린다. 12억여 원을 들여 관리사무소와 화장실, 샤워장, 주차장, 수상계류장을 설치한다.

성주군은 2017년까지 420억 원을 투입해 숙박시설과 전망대, 생태연못, 자전거대여소 등을 갖춘 수변공원을 조성해 여름 관광객과 수도권 대학 스포츠레저학과 학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경북 내륙이 여름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다. 풍부한 물 자원을 활용한 수상레포츠 메카로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발사업을 통한 관광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안동 임하댐과 낙동강, 반변천 등에는 휴가철을 맞아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안동호 상류 와룡면과 예안면을 잇는 주진교에는 매달 배스낚시 대회가 열린다. 최근까지 열린 8차례 대회에는 전국 낚시 동호인 2000여 명이 참가했다.

낙동강에서 진행되는 래프팅도 반응이 좋다. 7km에 이르는 병산∼하회 코스는 절벽과 백사장이 끝없이 이어지고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도 제대로 볼 수 있다. 임하댐에는 모터보트와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안동시는 다양한 수상레포츠 시설을 설치 중이다. 와룡면 산야리(구직골) 일원에는 카누와 조정 훈련장 공사가 한창이다. 23억여 원을 들여 수상계류장과 체력단련장, 주차장 등을 지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임하댐에는 2016년까지 290억 원을 들여 수상레포츠클럽, 수상골프연습장, 고사분수, 전망대, 등산로 등을 갖춘 종합수상레저단지를 조성한다.

상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이달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낙동강 경천대(사벌면 삼덕리)에서 요트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성백영 상주시장은 “4대강 정비로 생긴 수변공간을 레저스포츠단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성주#관광명소#김항곤#성주군수#성주호 종합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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