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전형]한국외대, 성적보다 비교과·면접 비중 늘려 잠재력 본다

  • 동아일보



한국외국어대는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의 모집규모를 키웠다. 21세기인재 전형을 HUFS글로벌인재 전형으로 바꾸면서 480명의 모집인원을 500명으로 늘린 것이다.

“자주적 탐구인, 국제적 한국인, 독창적 전문인”이라는 교육 목표에 맞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뽑기 위해 더 많은 학생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겠다는 의지다.

평가에서는 비교과 영역과 면접의 비중을 늘렸다. 학생의 잠재력을 살피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본래 취지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HUFS글로벌인재 전형에서는 다수·다단계 평가를 통해 스펙이 뛰어난 학생보다 학교 교육과정을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한 학생을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1단계 평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영역을 30%만 반영하고 70%는 서류를 통해 점수를 매긴다. 충실하게 고교 교육과정에 참여했는지와 그 과정에서 꿈과 미래를 찾아나가는 활동을 했는지를 본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사범대학 지원자만 해당)를 활용해 인성 및 가치관, 자기주도성, 전공적합성, 학업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3명의 입학사정관이 지원자 한 명을 평가한다. 평가 점수 차가 클 경우 제3의 평가자를 통해 다시 평가한다. 지원자의 제출서류 작성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는 받지 않는다.

유기환 입학처장
유기환 입학처장
2단계 전형은 면접이 70%를 차지한다. 나머지 30%는 1단계 성적을 반영한다. 지난해의 면접 반영 비율 30%에 비하면 면접의 중요성이 두 배 이상 커졌다. 면접 평가에서는 학생이 지원한 학과의 전공 교수와 입학사정관이 서류로 쓴 내용을 확인하고 전공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한다.

유기환 입학처장은 “자기소개서는 지원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충분히 드러날 수 있도록 써야 한다”며 “면접에서는 서류에 쓴 내용을 꼭 숙지하고 면접관의 질문 요지를 제대로 이해한 후에 논리적으로 답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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