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경북]도심재생 사업 성공해 세계 5대 미항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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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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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포항시장 인터뷰


“이제 포항은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발전할 것입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동빈내항 복원사업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해양관광도시 포항이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인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며 “첨단 인프라를 갖춘 과학도시이고 세계적인 철강도시에 도심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안선이 빼어난 도시”라고 소개했다. 박 시장이 포항에서 노벨과학상이 나오길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포항처럼 첨단과학과 산업단지, 주거환경 등 삼박자를 갖춘 도시도 드물다. 남구 효자동과 지곡동은 포스텍을 중심으로 ‘과학도시’를 상징한다.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를 비롯해 국내 최대 빛 공장인 방사광가속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나노기술집적센터, 생명공학연구센터, 금속소재산업진흥원 등이 첨단 테크노밸리를 형성하고 있다. 노벨상 사관학교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도 포항에 둥지를 틀었다. 과학 관련 연구소 50여 개와 연구 인력 4000여 명이 밤을 밝히며 과학기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기초연구 성과를 산업화하는 산업단지를 갖춘 것은 포항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포항은 아름다운 바다와 산, 강을 끼고 있는 주거환경 덕분에 매우 좋은 정주여건을 갖출 수 있다”며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을 둘러보면 포항의 활력을 잘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특산물인 물회와 과메기 맛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지곡단지를 대표하는 정주여건은 포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평가한다. 포항에는 72개국 6100여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 박 시장은 이런 사정을 고려해 최근 북부해수욕장에 ‘글로벌 존’을 조성하는 등 다문화사회를 위한 정책에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글로벌 도시 포항 브랜드가 올라가면 외국 기업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과학 연구단 최다 선정과 관련해 박 시장은 “동빈 내항 복원 같은 도심재생 사업도 과학자들 연구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며 “사업을 완벽하게 추진해 세계 4대 미항을 가진 글로벌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항의 환동해 중심 도시의 꿈이 이뤄지면 덕분에 노벨상 수상도 빠른 시간에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40여 년 전 포스코가 한국 근대역사를 견인한 영일만의 기적을 이뤄낸 것처럼 포항이 한국의 미래 과학을 여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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