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고구려비 충주고구려비 전시관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고구려비인 ‘충주 고구려비’(국보 제205호·옛 중원고구려비) 전시관이 19일 문을 연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가금면 용전리 280-11에 1708m²(약 518평) 규모로 지어진 이 전시관은 충주 고구려비가 서 있던 자리에 들어선다. 전시관 건립을 위해 30m 옆의 임시 보존 처리실에 있던 고구려비가 보존처리 및 복원 작업을 거쳐 내부에 전시됐다. 또 △고구려 시대의 생활 풍습 및 장군총 모형물 △충주 고구려비 탁본 전시 △고구려 태동 과정과 고구려비가 발견까지의 동영상 등도 볼 수 있다. 2004년 10월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이곳을 찾았다가 고구려비가 도로에 인접해 있고, 비 가림 시설도 없어 보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전시관이 추진됐다. 충주시는 내년 3월까지 전시관 주변 2만8873m²(약 8749평) 터에 안내실과 편의점 관리사무실 주차장 탐방로 등을 갖춘 역사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높이 144cm, 너비 55cm의 4면 비석인 충주 고구려비는 장수왕이 5세기 전반 남한강 유역을 개척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1979년 발견된 뒤 ‘중원 고구려비’로 불렸다가 2010년 문화재청이 현지 지명을 딴 ‘충주 고구려비’로 바꿨다.

충주시는 19일 개관식에서 고구려 역사문화 연구와 학술활동 지원을 위해 동북아역사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