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vs 레이스카, 속도 대결 누가 빨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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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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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3라운드

‘총알 탄’ 대결 15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3라운드 결승 경기가 열리기 전 특별 이벤트로 프로골퍼 김하늘 선수의 드라이버 샷과 레이스카의 속도 대결이 펼쳐졌다. 레이스카가 뒤에서 달려오다 타구 지점에 이르면 김 선수가 타구를 하는 방식으로 200m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 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영암=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총알 탄’ 대결 15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3라운드 결승 경기가 열리기 전 특별 이벤트로 프로골퍼 김하늘 선수의 드라이버 샷과 레이스카의 속도 대결이 펼쳐졌다. 레이스카가 뒤에서 달려오다 타구 지점에 이르면 김 선수가 타구를 하는 방식으로 200m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 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영암=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빗속에서도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14, 1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대회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3라운드에 참가한 65대의 레이스카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기량을 뽐냈다.

프로 클래스인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서는 김중군 선수(아트라스BX)가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한 지 1년에 불과한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팀은 3위에 올랐다. 국내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골프공과 레이스카의 속도 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KSF는 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성우오토모티브 서한 현대모비스 현대해상 현대글로비스가 공동 후원한다.

○ 궂은 날씨 속 막판까지 혼전

15일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3차전 결승에 출전한 레이스카들이 트랙을 달리고 있다. 영암=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5일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3차전 결승에 출전한 레이스카들이 트랙을 달리고 있다. 영암=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결승전이 열린 15일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서는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예선 1∼3위를 차지한 김중군, 최명길(쏠라이트인디고), 조항우 선수(아트라스BX)는 첫 바퀴부터 숨 막히는 자리싸움을 벌였다.

3.045km의 트랙 25바퀴를 도는 결승전에서 3바퀴를 남기고 상위권에 이변이 생겼다. 예선 결과에 따라 6번 위치에서 출발한 이승진 선수(채널A 동아일보)가 추월을 계속하며 3위로 올라선 것이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하늘을 가를 때까지 이 선수는 3위를 지켰다. 신생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팀이 명문 쏠라이트인디고와 아트라스BX를 위협할 만한 존재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예선 5위였던 같은 팀 조성민 선수는 7위에 올랐다.

최종 1위는 37분16초530의 김중군, 2위는 37분16초871의 최명길 선수가 차지했다. 1, 2위 격차는 0.341초에 불과했다. 3위 이 선수의 기록은 37분21초968이었다. 팀의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따낸 김 선수는 “이번에는 절대 1위를 내줄 수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며 “같은 팀 조항우 감독 겸 선수가 뒤를 잘 막아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클래스에서는 강병휘 선수(아반떼 챌린지·44분41초282)와 박동섭 선수(포르테쿱 챌린지·42분16초379)가 우승을 차지했다.

○ ‘불국단’의 도전, 결과는 21일 채널A에서

주말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 2000여 명은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즐겼다.

채널A 인기 프로그램 ‘불멸의 국가대표’의 김동성 선수(쇼트트랙 전 국가대표)와 심권호 선수(레슬링 전 국가대표)는 직접 ‘아반떼 챌린지’ 클래스에 참가했다. 김 선수는 “모터스포츠는 쇼트트랙과 비슷한 점이 많아 전부터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불국단’의 흥미진진한 레이스 도전 결과는 21일 오후 10시 50분 채널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채널A는 이 방송에 앞서 같은 날 낮 12시 10분부터 KSF 3라운드를 녹화 중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김하늘 선수와 레이서 최명길 선수의 ‘골프공 대 레이스카’ 속도 겨루기는 박빙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다. 트랙 한 바퀴를 먼저 돌며 가속도를 붙인 레이스카가 출발점을 통과하는 순간 김 선수가 드라이버 샷을 날려 직선주로 200m 앞 결승점에 누가 먼저 도달하느냐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김 선수가 약간 늦게 스윙을 하는 바람에 레이스카가 먼저 들어왔지만 두 번째는 힘차게 뻗어나간 골프공이 간발의 차로 앞섰다. 김 선수는 “골프의 자존심을 지켜 다행”이라며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완승을 거두겠다”면서 밝게 웃었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이덕주 씨(31·전남 영암)는 “갈수록 경기가 흥미진진해지고 다채로운 행사도 많다”며 “계속 보러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KSF 4라운드는 다음 달 25일 강원 태백레이싱파크에서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와의 교류전으로 열린다.

영암=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골프#레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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