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예산 편성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던 ‘도의원 소규모 숙원사업비’에 대해 제9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선진통일당 이준우 신임의장(65·보령·사진)이 12일 “꼭 필요한 예산”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집행할 때 사각지대가 있기 마련이라 현장을 잘 아는 의원들이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숙원사업비가 다시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규모 숙원사업비는 도의원이 시장이나 군수와 절반씩 부담해 마을 용수로 및 배수로 개선, 마을 경로당 지원, 소하천 정비, 문화재 정비 등에 쓰는 예산을 말한다. 예산의 사각지대를 메워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도의원들이 선심성 예산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충남도는 감사원이 ‘1인당 일정액을 배분해 지역 주민을 위한 선심성 사업으로 편성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권고한 것은 숙원사업비의 선심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고 상반기 추경에 숙원사업비를 상정하지 않았다. 이를 문제 삼은 도의회가 충남도의 추경 예산을 대폭 삭감하며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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