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회장 “의사 연봉 9200만원은 적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페이스북에 글올려 또 구설수
의사들 수천명 ‘좋아요’ 공감
인터넷선 “세상 모른다” 싸늘

‘2010년 전문의 평균연봉이 9200만 원이라고 한다. 월평균 760만 원이 안 된다. 세후로 따지면 600만 원이 조금 안 된다. 대다수 전문의들은 주 6일 일하니 주간노동시간은 약 60시간…. 여기에 평가되지 않은 것은 리스크(위험) 비용이다. 또, 늘 전화벨에 귀를 기울이고 응급호출에 대기상태로 살아야 하는 삶의 질에 대한 대가도 빠져 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억 원 가까운 전문의 평균연봉이 적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서 다시 구설에 올랐다.

그는 6일 ‘돈 얘기 당당하게 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직업인의 가치가 연봉으로 평가받는데 환자가 진료비를 적게 내면 의사를 저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글에 2300여 명이 ‘좋아요’를 클릭해 공감을 표했다. 의사들은 △회장님이야말로 우리 마음의 대변자 △의사 얼굴 한 번 보는 데 10만 원이면 진료실에서 매너 없이 행동하는 환자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붙였다.

인터넷을 통해 글이 퍼지면서 일부 누리꾼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김모 씨는 “의료에 대한 신뢰가 돈으로 결정되는 건 일부 의사들의 희망사항이지 환자의 시각이 아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전모 씨는 “세상을 너무 모른다. 세상 공부를 더 하고 (의협)회장을 하라”고 비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노환규#연봉 발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