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56·사진)이 6일 대전 유성구 과학로 연구원 본관 건물 3층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생명공학연구원 소속 연구원 권모 씨(26)가 이날 오후 6시 40분경 연구원 본관과 후생관 사이 공간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정 원장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최근 투자 사기 분쟁에 휘말린 정 원장이 자살했을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으나 실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정 원장은 최근 자신이 개발한 씨감자를 상업화하기 위해 연구소기업을 설립했으나 투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이 문제와 관련한 스트레스로 쓰러지기도 했다.
정 원장은 1978년 서울대 원예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조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유전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지내다 지난해 5월 원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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