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학업성취목표 관리제를 시행해 초중고교생의 학력수준 향상에 나섰으나 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008∼2011년 실시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분석한 결과 인천의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의 경우 2.17%에서 0.69%로 감소했다. 중학교는 7.36%에서 2.09%로, 고등학교는 7.01%에서 2.09%로 각각 크게 줄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실시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최근 분석한 결과 인천 수험생의 표준점수는 수리 ‘가’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전국 최하위로 조사됐다. 인천은 2011학년도 수능에서도 언어, 수리 ‘나’, 외국어 영역에서 모두 전국 꼴찌였다.
지난해 전국 수험생들의 표준점수 평균은 언어 100.1, 수리 ‘가’ 100.1, 수리 ‘나’ 99.7, 외국어 99.7로 나타났지만 인천은 언어 98.3, 수리 ‘나’ 97.7, 외국어 96.9 등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바닥권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수리 ‘가’(100.6) 영역만 평균을 약간 웃돌아 그나마 7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권 성적 학생들의 분포도를 나타내는 1, 2등급 비율은 4개 과목 모두 최하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계 고교에 기숙사를 신축하고 지난해 2월 선정한 ‘학력향상 선도학교’ 10개교가 해당 권역의 학력수준을 높이면 내년 수능 성적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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