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1병이 1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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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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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네콩티’ 2007년산… 국내 첫 경매서 ‘기록’


최고급 와인의 대명사인 ‘로마네콩티’(사진)가 국내 와인 경매에서 1300만 원에 낙찰됐다. 로마네콩티는 기업 고객이나 부유층 개인 고객에게 예약 판매 방식으로 팔리고 있으며 공개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인수입업체 신동와인은 10일 오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옥상 하늘공원에서 와인 경매 행사를 열었다. 로마네콩티의 경매 시작 가격은 784만 원이었지만 입찰 참가자들 사이에 경쟁이 붙으며 순식간에 가격이 치솟았다.

로마네콩티는 제조사인 ‘도멘 드 라 로마네콩티’에서 만든 다른 종류의 와인 11병이 함께 들어있는 ‘케이스’ 단위로만 구입할 수 있다.

신동와인은 이날 로마네콩티를 비롯해 원 케이스 안에 들어있던 6종류의 2007년산 와인 12병을 모두 낱개로 경매에 부쳤다. ‘라 타슈’가 220만 원, ‘에셰조’가 80만 원에 낙찰되는 등 모든 와인이 새 주인을 만났다. 이날 낙찰가격 총액은 2920만 원이다. 로마네콩티의 통상적인 케이스당 판매가격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네콩티는 매년 우리나라에 29∼31병만 수입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희소성이 높다. 이 때문에 세계 와인 애호가와 수집가들은 구매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몇 년씩 차례를 기다리기도 한다. 유태영 신동와인 이사는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사회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라셀라도 이날 미국 최고의 컬트와인으로 꼽히는 ‘스크리밍 이글’을 공식 수입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매년 600∼700케이스만 생산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이 와인의 국내 판매가는 병당 50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와인#로마네콩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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