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의원 위험성 알리고 싶어… 휴무 이용 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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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앞서 반대시위 벌인 공익근무요원 이상욱 씨

19대 국회가 개원한 30일 국회 정문 앞에서 튀는 행보로 눈길을 잡아끈 인물이 있었다. 군복 차림으로 ‘종북좌파 국회 입성 안 돼’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이상욱 씨(28·사진).

이 씨는 “국회 개원 첫날을 맞아 임기를 시작하는 종북 국회의원들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진행된 반값등록금 실현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의 뒤를 계속 쫓아다녀 김 의원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을 서울메트로 소속 공익근무요원이라고 소개했다. 근무지를 이탈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이틀간 휴무여서 내일까지 1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군인의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다는 점. 이 씨는 “(내 행위는) 정치적 행동이 아니다”라며 “나라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두고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채널A 영상] 첫 출근 김재연 의원 뒤를 철벽처럼…

이 씨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 난민 북송 반대 집회에도 참여했다”며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25일 페이스북에 “그들(이석기, 김재연)이 국회에 무사히 입성하게 되면 그것을 책잡아 종북좌파에 대한 전 국민적인 종북 척결 구국 운동과 함께 그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고려연방제를 규탄하는 시위가 필요하다”는 글을 남겨 이날의 시위를 예고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종북의원#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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