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노후부품 달고 달리는 인천지하철 1호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제동제어기 연한 지났는데 예비부품 충분히 확보 못해

내구연한이 지난 부품을 사용해 인천지하철 1호선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등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승객의 무게 등을 계산해 제동거리를 조정하는 전동차 부품인 제동제어기(ECU)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CU 제조업체인 일본 N사가 지난해부터 생산을 중단해 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인천지하철은 1999년 개통 당시 도입한 총 272량(1량에 ECU 1개 장착)의 전동차 가운데 73%(200량)가 N사의 ECU를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 예비용으로 4개만 확보돼 부품에 문제가 생겨도 쉽게 교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내구연한이 10년으로 알려진 ECU를 사용하는 전동차들이 부품 교체 시기가 지났지만 예비부품을 확보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부품이 단종돼 구입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12월까지 부품을 개발하고 성능 시험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개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내구연한#인천지하철 1호선#ECU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