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賞]전국 통·번역센터 178곳서 법률-의료분야도 지원

  • Array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다문화공헌 단체상- 한국외국어대 다문화교육원

한국외국어대와 LG가 운영하는 다문화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외국어를 배우고 있다. 다문화교육원 제공
한국외국어대와 LG가 운영하는 다문화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외국어를 배우고 있다. 다문화교육원 제공
한국외국어대 다문화교육원은 2009년 문을 열면서 언어와 문화 교육을 활용한 다문화가정 지원에 앞장섰다. 45개 언어에 전문성을 갖춘 대학의 특성을 발휘한 셈이다.

다문화교육원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 적극 참여하고 경제 활동을 하도록 통역 또는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가족부 산하 전국 통·번역센터 178곳을 관리하면서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생활에 필요한 정보, 한국인과의 의사소통 방법을 도와준다. 법률 의료 분야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이들의 사회활동을 위한 길을 터주는 데 주력한다. 예를 들어 몽골 베트남 러시아 태국 출신 여성 44명이 통·번역 기술을 배워 검찰청에서 일하도록 도와줬다. 또 결혼이주여성을 이중언어 강사로 양성해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지도하도록 이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언어영재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지난해 이중언어강사 121명이 다문화가정 자녀 3200명에게 꿈을 심어줬다. 처음에는 정체성을 찾지 못해 위축되던 아이들이 2년 과정을 마치면 놀랄 만큼 변한다고 한다. 한국과 엄마(또는 아빠)의 고국, 두 나라를 모두 잘 아는 우수한 인재라는 자존감을 얻기 때문이다.

LG와 함께 2009년부터 운영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도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다문화교육원 관계자는 “엄마를 창피해하던 아이들이 엄마의 나라에 대해, 또 스스로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되는 것이 교육의 보람”이라고 전했다.

다문화교육원은 여러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교재 개발에도 힘썼다. 지난해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4개 언어가 동시에 실린 교재를 만들었다. 러시아와 일본어도 추가할 계획이다.

양민정 다문화교육원장은 “언어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해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겠다. 다문화가정 사람에게 한국 사람이 되라고 강요하지 말고 우리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한국외국어대#다문화교육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