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기업 메세나가 꽃피운 ‘DMZ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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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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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첼시 플라워쇼 초청에도 제작비 없어 출품포기 상황
호반-남광건설서 5억 후원

광주 기업들의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사업)가 결실을 맺어 한 정원 디자이너의 작품이 세계적 조경 디자이너전에서 빛을 보게 됐다.

광주시는 3일 “광주 출신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씨(35·여·사진)가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 국내 최초로 공식 초청을 받고도 제작비가 없어 출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나 광주지역 기업들로부터 5억 원을 지원받아 작품 제작을 계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반건설(회장 김상열)과 남광건설㈜(회장 김대기) 등 중견 건설업체 2곳은 황 씨의 소식을 듣고 각각 3억 원과 2억 원 등 모두 5억 원을 쾌척했다. 황 디자이너는 “과분한 은혜를 입어 정말 행복하다”며 “광주와 한국의 예술혼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워했다. 광주시는 황 씨의 ‘DMZ 정원’ 작품을 9월 제9회 광주비엔날레 때 전시할 계획이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해마다 주최하는 첼시 플라워쇼는 세계 최정상급 정원 조경 디자인 전시행사로 180년 전통을 자랑한다. 광주환경미술가그룹 ‘뮴’을 이끌고 있는 황 씨는 지난해 행사 때 아티즌가든 부문에서 ‘해우소(解憂所) 가는 길’로 최고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메세나#디자이너전#첼시 플라워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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