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역사-영화-바다 ‘5월 나들이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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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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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화도진축제에서 재현한 어영대장 행차 장면. 어영대장은 조선시대에 설치
된 어영청(御營廳)의 최고위직 벼슬이었다. 인천 동구 제공
지난해 5월 화도진축제에서 재현한 어영대장 행차 장면. 어영대장은 조선시대에 설치 된 어영청(御營廳)의 최고위직 벼슬이었다. 인천 동구 제공
가정의 달을 맞아 인천의 대표적인 축제와 문화행사들이 4일부터 잇따라 펼쳐진다. 모든 행사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가볍게 나들이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동구는 대표적 근대유적인 화수동 128 화도진공원에서 올해 23회째를 맞는 화도진축제를 4, 5일 연다. 1982년 한국과 미국의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화도진공원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던 역사의 현장으로 인천시기념물 제2호다.

이 축제는 4일 구한말 고종이 어영대장을 인천에 내려보내 성을 쌓게 한 축성행렬 재현행사로 시작된다. 동구청∼화도진공원 2.5km 구간을 전통취타대와 해병대 군악 및 의장대가 음악을 연주하며 행진한다. 강령탈춤과 황해도평산소놀음굿 등 무형문화재 공연을 하고, 조선시대 병기와 현대무기를 전시한다. 3차원(3D) 입체영화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명량해전’과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여준다. 032-770-6102

인천상륙작전기념관(032-832-0915)은 27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영상관에서 ‘마법천자문’ ‘도라에몽’ ‘드래곤 길들이기’ 등의 영화를 상영하며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야외공연장에서는 마술쇼와 퓨전국악, 서커스 등을 공연한다. 인천시청소년수련관(032-465-6827)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건전영화를 보여준다.

바다의 날(31일)을 앞두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뱃고동 소리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15일부터 홈페이지(www.portincheon.go.kr)에서 바다에 관한 지식을 묻는 인터넷 퀴즈 대회를 연다. 다음 달 10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 50명에게는 2만 원짜리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모두 5문제로 구성된 퀴즈는 힌트를 충분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쉽게 맞힐 수 있다. 032-880-6227

가천문화재단은 26일 오후 1∼5시 제15회 바다그리기대회를 연다.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행사장, 인천항 갑문관리소 잔디밭, 경인아라뱃길 인근 서구 정서진, 동구 화수부두 등지에서 진행된다. 초중고교생이 바다 풍경을 소재로 그린 그림을 인천미술협회가 심사해 2000여 명에게 상장과 장학금을 지급하고 모든 참가자에게 학용품을 나눠준다. 20일까지 학교나 단체별로 신청을 받는다. 032-460-3800

이날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과 갑문을 시민에게 개방해 인천항을 오가는 각종 대형 선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인천항에서는 1903년 세워진 한국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가 가깝게 보인다. 이 등대는 6·25전쟁 당시 연합군 소속으로 대북 첩보공작을 맡았던 켈로 부대원들이 등댓불을 밝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했다. 032-890-8065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가정의 달#축제#문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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