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보성에 세계최대 규모 기상관측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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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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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m높이 내년 완공… 대기성분-방사능 등 측정
전남, 가거도 해양기지 등 국내 기상관측 메카로

2일 전남 보성군 득량면 글로벌표준기상관측소에서 기공식을 한 307m 높이의 종합기상관측탑 조감도. 기상청 제공
2일 전남 보성군 득량면 글로벌표준기상관측소에서 기공식을 한 307m 높이의 종합기상관측탑 조감도. 기상청 제공
전남이 기상관측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 보성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기상관측탑이 세워지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건설된 가거도 해양과학기지에서는 자연재해 예방과 해양 보전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서남해역 선박 안전에 도움을 주는 최첨단 해양기상정보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 국내 최초 대기층별 관측시설

기상청은 2일 보성군 득량면 보성 글로벌표준기상관측소에서 종합기상관측탑 기공식을 열었다. 307m 높이의 종합기상관측탑은 지상에서 몇백 m까지 여러 높이에서 기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대기층별 기상관측시설이다. 바람, 기온, 습도, 대기성분, 황사, 방사능 등 다양한 기상을 관측하는 센서가 탑재된다. 관측탑 주위에는 풍량을 측정해 흐름을 파악하는 윈드프로파일러와 라디오미터, 오토존데 등 고층 기상관측장비들을 설치해 첨단 원격관측 장비의 실용화와 검증을 위해 활용된다.

보성 글로벌표준기상관측소는 세계기상기구가 지정한 전 세계에 4개뿐인 시험관측소다. 독일 리하르트 아스만, 스위스 페예른, 핀란드 소단퀼레와 함께 급변하는 기후 감시와 대응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상청과 보성군은 2013년까지 240억 원을 들여 국내 최초의 종합기상관측탑을 비롯해 각종 대기환경통합관측센터, 홍보관, 기상체험관 등을 갖출 계획이다.

○ 기상관측 메카 전남

전남 진도군 첨찰산(해발 486m) 정상에 위치한 진도기상대는 광주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기상레이더센터를 운영한다. 이곳은 전남 서남쪽 지역은 물론이고 전북, 제주도 인근까지 지상과 해양기상관측, 지진과 황사관측 업무를 수행한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은 전남 서남해역의 풍향 수온 파랑(波浪) 등 해양기상 관련 정보를 운항 선박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2009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선박 운항이 빈번하고 해난 사고의 위험이 있는 주요 지점의 유·무인 등대와 등표 등 15곳에 기상센서를 설치한 뒤 24시간 실시간으로 해양기상 데이터를 수집·전송해 해상교통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2009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47km 해상에 설치된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기상 및 해양, 대기환경 등을 관측할 수 있는 30종 이상의 첨단 관측장비를 갖추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보성#기상관측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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