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이 선로 결함으로 8시간 가까이 운행에 차질을 빚으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신분당선 시설팀은 1일 오전 4시 반경 유지 보수 작업을 벌이던 중 청계산입구역 인근에서 선로 이음매가 느슨해진 것을 발견하고 상행선 1개 선로를 전면 폐쇄했다. 첫차가 출발한 오전 5시 반부터 오후 1시 15분 복구 작업이 끝날 때까지 전동차 1대만이 왕복 운행하며 평소 8분이었던 배차 간격이 35분까지 벌어졌다.
신분당선 강남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김수연 씨(28·여)는 “출입구에 아무런 안내 표시도 없어 배차 간격이 35분이나 되는지 몰랐다”며 발을 굴렀다. 친구들과 나들이를 나온 김금이 씨(71·여)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앉아 있을 곳조차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신분당선 관계자는 “안전 수칙을 철저히 따르다보니 공사가 지연됐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에서는 지난해 10월 개통해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신분당선에서 사고가 난 것을 두고 ‘시범 운영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엄영근 씨(56)는 “해외처럼 완공한 뒤에도 시범 운영을 철저히 해 잔고장을 없앤 뒤 개통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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