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알뜰주유소로 영업 중인 전남 순천시의 P주유소가 가짜 경유를 팔다가 최근 한국석유관리원의 점검에서 적발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9일 출범한 알뜰주유소가 가짜 석유제품을 팔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신학 지경부 석유산업과장은 “이번 사건은 알뜰주유소의 신뢰성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품질검사 결과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한 뒤 지자체의 행정처분이 최종 확정되면 즉시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뜰주유소에서 퇴출되면 브랜드 간판이 제거되고 정부가 시설개선 등을 위해 지원한 1500만 원가량을 반환해야 한다.
다만 P주유소는 2월에 알뜰주유소로 전환한 뒤 지난달부터 자발적으로 한국석유관리원과 ‘석유품질보증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매달 품질검사를 받기로 한 만큼 공급처로부터 가짜 경유를 공급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P주유소는 GS칼텍스에서 절반가량을 공급받고 나머지는 기름값이 싼 대리점 등으로부터 자체적으로 조달해 판매하고 있다.
전국의 알뜰주유소는 자영 주유소(93곳), 농협 NH주유소(332곳), 고속도로 주유소(34곳) 를 합쳐 459곳에 이른다. 이 중 서울에는 금천구 시흥동(형제주유소), 광진구 중곡동(용마주유소), 서초구 양재동(농협주유소)과 원지동의 경부고속도로 내 만남의광장 주유소 등 4곳이 있으며 올 상반기 중 3곳이 추가적으로 알뜰주유소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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