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향토색 짙은 봄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조선통신사행렬 재현행사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된다. 지난해 광복로 일원에서 펼쳐진 조선통신사행렬 재현행사 장면. 동아일보DB
유엔평화공원 봄꽃 향연, 광안리 어방 축제, 오륙도 축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행사….
부산 냄새가 진하게 묻어나는 행사들이 이어진다.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에서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봄꽃 15만 송이가 전시되는 ‘2012 유엔평화공원 봄꽃나들이’ 행사가 펼쳐진다. ‘공원 가득 무지개 사랑 담고’란 주제로 꽃과 나무, 생태하천, 사람과 햇살이 한데 어우러진다. 한국화훼원예협회와 부산 예술의 거리 작가회가 마련한 토피어리 만들기, 꽃바구니 만들기, 도자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및 문화행사도 진행된다.
또 유엔평화공원과 백운포체육공원에서는 다음 달 5, 6일 제16회 오륙도 축제가 열린다. 매년 10월에 열리던 축제를 앞당겼다. 어린이 동요 캐릭터 쇼, 오륙도 해산물 매직쇼, 뮤지컬 갈라쇼 ‘캣츠’ 공연, 건강한 아기사진 콘테스트, 남구사람 최민식 다큐멘터리 사진전 등으로 꾸며진다. 유엔평화공원에서는 전통 성년식과 다문화 어린이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이 일대 5km 구간에서는 오륙도 사랑 걷기대회도 열린다.
수영구 광안동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는 27∼29일 제12회 광안리 어방 축제가 발길을 유혹한다. ‘어방애(愛) 가면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는 주제로 어방그물끌기, 진두어화 등 어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전시 및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광안대교 야경이 펼쳐지는 가운데 고기잡이 체험을 할 수 있다. 경상좌수영성 수군 교대식 재현과 줄타기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된다.
다음 달 4∼6일 중구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에서는 옛날 부산에서 일본으로 간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조선통신사 축제 하이라이트인 행렬(퍼레이드) 재현을 시민 1200여 명이 직접 꾸민다. 움직이는 역사관도 운영되고 한일예술단의 거리 공연인 ‘조선통신사의 밤’ 행사도 선보인다.
중구 중앙동 문화예술창작공간인 ‘또따또가’에서는 이달부터 6월 말까지 ‘일상의 축제-매일 매일 기다려’란 주제로 공연과 전시, 문화예술교육,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기간 매주 월, 금요일 낮 12시에는 중앙동 40계단 앞거리에서 거리콘서트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중앙동 문화거리에서는 ‘지구인 시장 IN 중앙동’이 진행된다.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는 광복로 차 없는 거리에서 ‘예술프리마켓-모다난 전’이 열려 시민들이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한슬갤러리에서는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012 미술 삶에 들다’전이 열린다. 도자기, 섬유, 금속, 나무, 유리 등 공예품과 그림, 창작 소품에 이르기까지 작품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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