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25일 인터넷을 통해 차량 담보 및 수출 알선을 해 주겠다고 속인 뒤 차량을 빼앗아 강원랜드 주변 전당포에 맡기고 대출을 받은 김모 씨(24·경기 오산시)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2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돈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린 김모 씨(43)에게 차량을 담보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차와 신분증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 씨의 차량등록증을 공범 명의로 위조한 뒤 전당포에 맡기고 600만 원을 챙겼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27명으로부터 약 3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범들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가명으로 밝히고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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