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최외출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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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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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에 129개국이나 관심
나눔-봉사-창조 新3대정신 필요”

“새마을운동을 도입했거나 배우려는 나라가 129개국이나 됩니다. 지구촌이 함께 잘사는 ‘더 큰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면 좋겠습니다.”

최외출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56·영남대 교수·사진)은 23일 “‘새마을의 날’이 새마을정신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며 이같이 말했다. 22일은 국가기념일인 새마을의 날이다. 새마을운동이 공식 제창된 1970년 4월 22일을 기념해 지난해 제정됐다.

최 회장은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두 단계로 설명했다. 40여 년 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잘살아보자’며 시작한 새마을운동이 이제는 ‘지구촌과 더불어 잘살자’는 방향으로 넓게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지금처럼 높아지기까지는 새마을운동이 밑거름이 됐다”며 “이제 새마을정신으로 나눔과 봉사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시대에 맞게 ‘새롭게’ 바꿔나가는 일도 새마을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3대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나눔 봉사 창조’ 정신이 어우러지면 글로벌 새마을도 훨씬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말 속에 이미 나눔과 봉사, 창조의 싹이 들어있다”며 “국가 경계를 넘어 새마을운동이 지구촌을 새롭게 하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새마을운동을 학술 차원에서 연구하는 대표적 학자로 꼽힌다. 30여 개국 학자들이 2008년 서울대에서 개최한 새마을운동 국제화 학술대회 때 글로벌 새마을포럼을 창립하고 그가 초대 회장을 맡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학생(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 때 받은 새마을장학금을 계기로 지금까지 새마을운동 연구가 왕성하다. 2003년에는 ‘영남새마을장학회’를 결성해 매년 이맘때 학생 10명에게 1000만 원을 준다. 최 회장은 “새마을정신이 우리 삶을 새롭게 하는 에너지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내년 새마을의 날에는 새마을정신을 나누는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경북#이 사람#새마을포럼#최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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