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장성 “전국서 공기 가장 깨끗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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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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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전국 68곳 조사
오존농도 전국 평균 3분의 1

전남 장성군 축령산은 생명의 숲이자, 치유의 숲이다. 시원스레 쭉쭉 뻗은 삼나무와 편
백나무 숲에서 ‘특별한 산소’ 피톤치드를 품어낸다. 동아일보DB
전남 장성군 축령산은 생명의 숲이자, 치유의 숲이다. 시원스레 쭉쭉 뻗은 삼나무와 편 백나무 숲에서 ‘특별한 산소’ 피톤치드를 품어낸다. 동아일보DB
전남 장성군은 전체 면적(518.5km²) 중 임야(323.9km²)가 62.5%를 차지하고 있다. 서삼면 축령산은 50년생 편백과 삼나무 수백만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의 편백 인공조림지다. 편백과 삼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축령산은 ‘치유의 숲’으로 각광받고 있다. 북하면 백양산(백암산)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나무 순림(純林)과 굴거리나무 군락지가 있다.

장성군이 전국에서 가장 공기가 맑고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군은 국립산림과학원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공동으로 전국 68개 산촌마을을 대상으로 대기청정도를 분석한 결과 장성군의 대기 중 오존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남의 아황산가스(SO2)와 오존(O3)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오존 농도는 도내에서 장성군이 가장 낮은 수치(9.0ppb)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수치(24.9ppb)의 3분의 1 수준이다. 오존은 산소원자 3개가 결합된 매우 불안정한 기체로 여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폐 손상과 가슴통증, 기침, 메스꺼움, 충혈 등 건강에 문제를 야기한다. 장성군은 축령산 백양산 등 울창한 산림이 대기의 오존농도를 낮추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장성의 청정 고장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군은 앞으로 재활용 선별시설을 건립하고 나무은행사업, 청사 에너지 절감운동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쾌적한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공장 승인, 개발행위허가, 산지전용 허가 등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업종을 제한하는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장성의 청정 이미지가 쾌적한 환경에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귀촌·귀농인에게 새로운 희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장성#축령산#피톤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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