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고리채로 ‘여교사’ 울린 악덕사채업자 6명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9일 11시 09분


살인적 고리채로 여교사와 다방 여종업원 등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낸 악덕 사채업자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9일 무등록 대부업 등을 하면서 고리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대부업법 위반 등)로 조모(25), 김모(29)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 씨는 지난해 말 광주 모 공립학교 여교사에게 290만원을 빌려주고 70일만에 원금과 이자 명목으로 340만원을 챙겨 놓고도 120만원을 더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피해 교사가 다니는 학교를 찾아가거나 시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허위 글까지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교사는 보증문제로 월급에 일시 압류가 들어오자 사채를 썼다가 큰 곤욕을 치렀으며 이 과정에서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김 씨 등 5명은 지난 2009년 5월 다방 여종업원인 A씨에게 100만원을 빌려주고 65일간 매일 2만원씩 받는 등 최고 380%에 달하는 이자를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 등은 주로 다방이나 유흥업소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사채업을 했으며 경찰은 피해자가 수십명에 피해액도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또 불법 사채 관련 수사 과정에서 다방 여종업원에게 이른바 '티켓' 시간제 영업을 시킨 다방 업주 1명도 입건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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